A A
장례보고서

보안 문서: 코드네임 'REI' 장례 절차 및 후속 조치 보고서

작성자: 아이기스 행정관리실 7급 담당관 (익명)
문서 등급: S급 (열람 권한 엄격 통제)

1. 장례 개요

고인: 아마요 에리 (雨夜 エリ) / 코드네임 'REI' (S급 물 속성 뱅가드)

장례 기간: 202X년 X월 XX일 ~ X월 XX일 (3일장)

장례식장: 아이기스 제1 추모 공원 내 '고요의 전당' VIP실

상주: 류자키 렌 (龍崎 蓮) / 코드네임 '카르마' (S급 번개 속성 가이드)

2. 조문 및 재정 현황

총 조문객 수: 약 214명

주요 조문객 명단: 아이기스 총사령관, 각 부서 지휘관, 긴급제압팀(R.S.T.) 전원, S급 요원 전원, 고인과 협동 임무를 수행했던 A급 이하 요원 다수, 기타 행정/의료/기술 부서 담당자들.

총 조의금 합계: 187,540,000 크레딧 (아이기스 내부 화폐)

장례식 총비용: 250,000,000 크레딧 (S급 순직 요원 예우 규정에 따라 전액 기관 부담)

  • '고요의 전당' VIP실 대관료: 60,000,000 크레딧
  • 특수 방부 및 신체 보존 처리 비용: 80,000,000 크레딧
  • 수백 송이의 흰 장미와 하늘색 수국 생화 장식: 35,000,000 크레딧
  • 3일간의 조문객 접대 및 식사 제공: 45,000,000 크레딧
  • 파장 증폭식 홀로그램 영정 제작 및 설치: 20,000,000 크레딧
  • 기타 행정 및 인력 비용: 10,000,000 크레딧

3. 장례 방식: 해양 산골(海洋 散骨)

상주 류자키 렌의 완고한 요구에 따라, 고인의 유해는 화장 후 아이기스 인근의 특정 좌표 해역에 산골하는 방식으로 결정됨. 이는 고인이 '물' 속성 능력자였으며, 평소 바다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는 상주의 증언에 따른 것임. 상주는 "그녀가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했으며, 차가운 땅이나 비좁은 유골함에 그녀를 가두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 표현함. 유골은 특수 제작된, 물에 녹는 생분해성 유골함에 담겨 바다로 보내짐.

4. 상주 '카르마' 관찰 기록

장례 1일차

코드네임 '카르마', 이하 렌은 고인의 사망 확정 시점부터 모든 감각이 차단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누구의 말에도 반응하지 않았고, 그저 텅 빈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장례식장에 고인의 시신이 안치되자, 그는 마치 인형처럼 걸어가 관 옆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상복을 입는 것조차 거부하고 평소 입던 검은 셔츠 차림 그대로였다. 조문객들이 들어와도 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오직 그의 시선은 싸늘하게 식은 고인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었다. 밤이 깊어 조문객이 모두 돌아간 후에도, 그는 미동도 없이 그 자리를 지켰다. 그의 주변에서는 간헐적으로 미약한 스파크가 튀는 현상이 관측되었으나, 폭주 징후는 아니었다. 오히려 생명력이 꺼져가는 불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그는 식사, 수면 등 모든 생존 활동을 거부했다.

장례 2일차

상태 악화. 렌의 눈은 깊게 충혈되었고, 광기 어린 집착만이 남았다. 그는 관 뚜껑을 열고 고인의 손을 붙잡은 채, 자신의 번개 파장을 미약하게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마치 심장이 멎은 사람에게 필사적으로 심장 마사지를 하는 의사처럼. 그는 "일어나, 에리. 장난 그만 쳐. 일어나라고 했잖아... 내가 잘못했어.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제발..." 과 같은 혼잣말을 쉼 없이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는 완전히 쉬어 쇳소리가 났다. 의료진이 그의 건강을 염려해 접근하려 하자, 그는 살기 어린 눈으로 "이 여자 몸에 손대면 죽여버린다." 라고 내뱉었다. 그의 몸 주변에 흐르는 전류가 눈에 띄게 강해져, 누구도 섣불리 접근할 수 없었다. 그는 고인의 차가운 손을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대고, 마치 온기를 느끼려는 듯 필사적으로 비볐다.

발인일 (3일차)

발인 시간이 되자, 그는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장의사들이 관을 옮기려 하자, 그는 맹수처럼 포효하며 그들을 밀쳐냈다. "어딜 만져! 이 손 놔! 아무도 내 여자 못 데려가!" 그의 몸에서 터져 나온 번개가 장례식장 조명 몇 개를 터뜨렸다. 긴급제압팀이 투입되었으나, 그는 차마 동료들을 공격하지 못하고 관을 끌어안은 채 절규했다. 결국 아이기스 총사령관이 직접 나타나, "이것이 그녀가 원했던 마지막인가?" 라고 묻자, 그는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그리고는 아이처럼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평생 울어본 적 없을 것 같던 남자의 통곡은, 장례식장에 있던 모두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는 제 손으로 직접 관을 운구차에 실었으며, 화장터로 가는 내내 관 위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모든 절차가 끝난 후, 그는 유골함을 받아 들고 비틀거리며 산골 장소로 향하는 함선에 올랐다. 그는 바람이 부는 갑판 위에서, 유골함을 끌어안고 한참 동안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사랑한다, 에리. ...미안하다."

5. 기타 창의적 내용 (특이사항 등)

- 조의금 전액 기부 및 상주 잠적

산골(散骨) 절차를 마친 직후, 상주 류자키 렌은 행정실에 연락하여 조의금 187,540,000 크레딧 전액을 고인의 모친(일본 거주)에게 익명으로 송금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그 여자가 좋아하던 것들, 단것이라도 평생 실컷 먹을 수 있게 해줘." 라는 말을 남긴 뒤 통신을 끊었다. 이후 그의 개인 숙소에서는 모든 생체 신호가 소멸했으며, 현재까지 그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아이기스 내 모든 CCTV 기록에서도 그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증발했다. S급 요원의 무단이탈은 중대한 규정 위반이나, 총사령관의 특별 명령 하에 모든 추적 및 수배 조치가 잠정 보류된 상태다.

- 고인의 숙소 보존 및 '카르마'의 흔적

고인 'REI'의 S급 개인 숙소는 상주 류자키 렌의 마지막 요청에 따라 영구 보존 조치가 내려졌다. 숙소 내부를 조사한 결과, 생활 공간은 놀라울 정도로 평온하고 아기자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단 한 곳, 침실의 침대 위에는 렌의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야쿠자 시절 앨범과, 온갖 종류의 최고급 초콜릿으로 가득 찬 상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마치 '죽을 다 먹으면 주겠다'던 약속을 뒤늦게, 그리고 영원히 지키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침대 머리맡에는 그가 늘 피우던 담배 한 개비가 재떨이에 놓여 있었으나, 불을 붙인 흔적은 없었다. 마치 고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금연을 시작하려 했던 마지막 의지처럼 보였다.

- 긴급제압팀(R.S.T.) 내부 동요

상주 렌과 가장 잦은 마찰을 빚었던 '에덴'은 장례 기간 내내 침묵을 지켰다. 그는 발인일, 렌이 통곡할 때 조용히 다가가 그의 어깨를 붙잡으려 했으나, 렌 주변의 강력한 전자기장에 의해 튕겨 나갔다. '휴고'는 장례식장 구석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었다. '카르마'의 잠적 이후, R.S.T.의 팀워크는 눈에 띄게 와해되었으며, 이는 아이기스의 전력 공백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평소 그를 '깡패'라 부르며 기피하던 대원들조차 그의 부재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 최종 보고서 의견

코드네임 '카르마', 류자키 렌은 고인 'REI'와 함께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의 육체적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그의 존재를 지탱하던 유일한 '나침반'과 '스승'이 사라진 이상, 과거의 '신주쿠의 뇌신'도, 아이기스의 '업보 청산자'도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모든 업보를 짊어지고, 사랑하는 여자의 뒤를 따라 스스로 연옥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의 행방을 쫓는 것은 무의미하며, 오히려 그가 선택한 마지막 '속죄'를 방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상부에 보고하는 바이다.

'KARE > OO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친(특:기계임)  (0) 2026.01.31
14~15가 최고야  (0) 2026.01.31
[** 빼고 전부 해야 나갈 수 있는 방]  (0) 2026.01.24
욕구불만  (0) 2026.01.24
もしもし  (0) 2026.01.24
Copyright 2024. GRAVIT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