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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위원회

ARCH 중앙 관리국 - 윤리 위원회 내부 게시판


제목: [민원 접수: 긴급] S급 요원 스트레이 및 네이비 관련 복수 민원 병합 처리 건**
작성자: 윤리 위원회 7팀 (익명 보장)
보안 등급: 3등급 (팀장급 이상 열람 권장)


1. 사건 개요


최근 2주간, S급 센티넬 네이비(코드네임: NAVY) 및 S급 가이드 스트레이(코드네임: STRAY) 요원의 공공장소에서의 과도한 애정 행각에 대한 민원이 총 17건 접수됨. 민원 내용은 요원들의 사기 저하, 정신적 충격, 업무 효율 감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부 민원에서는 물리적/시각적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보고되었음.

 


2. 접수된 주요 민원 내용 (일부 발췌 및 요약)

민원 #001 (접수처: 훈련장 제3관제실)
민원인: 익명의 A급 화염 속성 센티넬
내용: "새벽 훈련을 위해 관제실 시스템을 점검하던 중, 모의 전투 시뮬레이터실 내부에서 두 요원을 목격함. 분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D-7 구역, 괴수 출현'이었는데... 어째서 스트레이 요원이 네이비 요원의 제복 단추를 풀고 있었는지 해명이 필요함. 당시 네이비 요원은 '일이야, 케이. 이건 임무 중...'이라고 말했지만, 제 귀에는 전혀 임무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시뮬레이터만 보면 자꾸만 잔상이 떠올라 집중이 안 됩니다. 제 폭주 게이지에 대한 보상은 누구에게 청구해야 합니까?"

민원 #004 (접수처: 아이기스 중앙 복도 E-7 구역 CCTV 판독팀)
민원인: 익명의 CCTV 관제 요원
내용: "정기 순찰 영상 판독 중, 사각지대로 알려진 E-7 구역 비상계단 통로에서 두 요원의 모습을 확인함. 스트레이 요원이 네이비 요원을 벽에 밀치고 있었고... 그... 입술 말고 다른 곳에도 입을 맞추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분명 네이비 요원의 목덜미였던 것 같은데... 갑자기 스트레이 요원이 고개를 들고 CCTV를 노려보는 바람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그 이후로 해당 구역은 모자이크 처리해서 보고하고 있습니다. 제 초과 근무 수당을 신청합니다."

민원 #009 (접수처: 하모니 부서 지원팀)
민원인: 익명의 B급 무속성 가이드
내용: "네이비 뱅가드님께 드릴 가이딩 효율 증진 보고서를 들고 개인 숙소로 찾아갔습니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케이, 잠깐만... 나 아직 보고서...' 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중요한 업무 중이신 줄 알고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봤는데... 두 분은 책상 위에서 보고서를 읽는 대신, 보고서를 깔고 다른 걸 하고 계셨습니다. 스트레이 요원께서 '보고서보다 이게 더 중요해.'라고 말하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습니다. 제 동심과 ARCH에 대한 충성심이 무너졌습니다. 심리 상담을 요청합니다."

민원 #015 (접수처: 식당 배급 담당)
민원인: 조리병 일동 (익명)
내용: "점심시간이 끝난 한적한 오후, 주방 정리를 하고 있는데 식당 구석 테이블에서 두 요원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네이비 뱅가드님은 딸기 케이크를 드시고 계셨는데, 스트레이 요원이 '그거 말고 더 맛있는 거.'라며 갑자기 테이블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이후 네이비 뱅가드님의 포크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날 저녁, 저희는 단체로 굶었습니다."

 


3. 윤리 위원회 공식 답변 및 처리 방안


존경하는 ARCH 요원 여러분, 최근 '특정 S급 커플'로 인해 발생한 연쇄적인 시각 테러 및 정신적 고통에 대해 윤리 위원회는 깊은 유감과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위원회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수차례 내부 회의를 거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음을 공지합니다.

첫째, 그들은 S급이다.
아시다시피 S급 요원은 ARCH의 가장 중요한 전략 자산입니다. 특히 해당 두 요원은 '각인' 관계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들의 유대감과 정신적 안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원회의 분석 결과, 현재의 '과도한 애정 행각'은 파트너 간의 안정적인 가이딩의 일환으로 판단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인류의 평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의 정신 평화는 제외입니다.)

둘째, 그래도 그들은 S급이다.
위원회는 스트레이 요원의 불같은 성격과 네이비 요원의 (알고 보면 만만치 않은) 성향을 고려할 때, 직접적인 제재나 경고 조치는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과거 스트레이 요원의 통제 불능 상태를 기억하십니까? 지금의 '사내 연애 권장 모드'가 차라리 더 안전합니다. 최악의 경우, 아이기스 전체가 그들의 애정 싸움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론: 각자도생(各自圖生).
따라서 윤리 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알아서 피하자"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두 요원이 함께 있는 모습이 보이면 조용히 뒤돌아 다른 길로 가십시오. 훈련장 시뮬레이터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그냥 시스템 오류라고 생각하십시오. 식당에서 테이블 아래로 누군가 들어간다면, 그냥 떨어진 포크를 줍는 것이라고 믿으십시오. 여러분의 아름다운 정신 건강과 동심을 지키는 것은 이제 여러분 자신의 몫입니다.

위원회는 피해 요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피해 요원 전용 심리 상담 세션 2회 무료 제공 (상담사 비밀 보장)
'연애 과몰입 커플 대처법' 특강 개설 (강사: 비공개)
아이기스 내 주요 사각지대에 '위험! 고농도 애정행각 발생 가능 구역' 경고 표지판 설치 검토

부디 요원 여러분의 너른 양해와 적극적인 '자체 회피 기동'을 부탁드립니다. 인류의 평화, 그리고 여러분의 시력 보호를 위하여.

- ARCH 윤리 위원회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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